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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의 덕질이야기

서른아홉 결말

by 스칼렛의 다락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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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 서른아홉이 최종회로 끝이 났어요.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끝을 알고 봤지만 그래도 너무나 슬펐던

마지막 결말이었어요.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보내주는 시간들을 겪으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찬영은 점점 자신의 죽음이 다가올 수록 두려운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장례식장에 가보기도 하는데요.  곧 자신에게도 닥칠 일들에 대한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안 가요.

 

 

"나 요즘 네 생각 많이 해?"

"난 니 생각 많이 해 제일 많이 해"

미조와 찬영은 병원에서 서로에 대한 걱정을 해요.  부고 리스트를 미조에게 부탁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찬영은 그래도 제일 믿을만한 친구이기에 부탁하는 것 같아요.

 

 

찬영의 부고 리스트를 받고 무언가 계획을 하는 미조...

 

"충분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남들보다 반 정도 살고 가지 못하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저는 충분합니다"

 

찬영이 미조에게 건네준 부고 리스트는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주었는데요. 미조와 주희는 찬영의 부고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요. 그리고 죽기 전 마지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요.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살이 있을 때의 장례 준비를 이렇게 하는 것도 굉장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너무 눈물이 나서 드라마 내내 함께 울었어요.

 

병원에 입원한 찬영은 미조와 주희와 함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장난치며 웃고 떠듭니다.

그리고 미조와 주희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만의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늦은 밤 걸려온 진석의 전화에 찬영의 죽음을 직감한 미조는 오열하며 힘들어하는데요..

 

"찬영아 보고 싶어"

 

라고 담담하게 내뱉는 진석.  그런 담담함이 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픔이 느껴지네요.

 

개봉한 영화 속의 스크린을 보며 찬영을 그리워하는 진석.

 

"귀찮더라도 매년 크리스마트리 해줘. 예쁘게 해야 돼" 

"내가 매년 보러 올게"

"그리고 봄에는 꽃을 심어"

"내가 매년 보러 올게"

 

"미조 꺼는 나 없을 때 차미조 정신 못 차릴 때 줘라"

"미조가 걱정되지? 나도 그래"

"너보다 미조를 더 걱정해서 서운해?"

"서운하다고 하면 안 갈 거야?

 

손예진의 선물을 부탁했던 찬영에게 주희는 말해요... 서운하다고 하면 안 갈 거야?

배우분들의 연기 참 잘해요. 저도 감정 이입해서 보다가 울컥했어요. 

 

"주희는 걱정이 안 되는데 너는 걱정돼"

"너 처음 만났을 때 불안하고 슬픈 얼굴이 나에게 깊이 남아 있나 봐"

미조는 주희에게 전달받은 선물 안에 영상 속의 찬영을 보며 오열을 하고 그리워해요.  힘들게 버티고 있을 미조를 위한 찬영의 배려는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의 불안했던 미조를 늘 걱정했었던 것 같아요.

 

 

결혼식 날을 잡은 미조의 결혼 소식을 찬영에게 알리며 미조와 주희는 찬영의 빈자리를 그리워합니다.

 

"몇 살쯤 되면 찬영의 부재에 익숙해 질까?

셋이 되었던 우리가 둘이 되어 너를 그리워해"

 

"찬영아 많이 보고 싶어"

 

미조의 내레이션이 먹먹한 마음을 표현해 주어요. 손예진의 나레이션 여운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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